축간사[祝刊辭]
우리 희천 김씨 대종회가 창립된지 어언 36주년이 되었습니다. 역대 회장님과 임원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과 많은 종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조상숭배와 더불어 종친 간 친목과 화합이 면면히 이어져 대종회가 굳건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득관(得貫) 이래 천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종중이지만 문헌이라고는 족보밖에 없었는데, 양정공 재사(齋舍) 건립 후 곧바로 선조의 사적과 함께 선세 유문 및 공동선조 묘소 의 위치 등 종중의 전모(全貌)를 수록한 종사록을 발간하여 종인 여러분과 함께 소장해서 열람할 수 있게 되었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양정공 21世 대종손으로 태어나 열다섯 살 되던 해 가을에 아버님을 따라 처음으로 송추 부곡리 도시제에 참례하여 문중의 여러 어르신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제가 어느덧 지천명(知天命)을 훌쩍 넘겼습니다. 해마다 제사를 모실 때 초헌관이 되어야 하는 것도 대종손 본연의 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종중의 규모가 큰 문중들의 행사를 엿보면 그 규모나 참여 인원수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 종중도 저런 날이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송추 가마골에 가보면 중조(中祖)이신 양정공 할아버님을 위시한 공동선조께서 우리 후손들을 지켜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문중이 날로 번창하여 후대(後代)에 길이 빛나길 기원하며 다시 한번 종사록 발간을 축하드리면서 종인 제위(諸位)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앙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양정공 21世孫(大宗孫) 대종회 수석이사 규환(奎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