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성씨와 본관
2016년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총 5,582개의 성씨가 있다고 한다.
2000년 조사에서는 430개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현장조사로 파악이 어려웠던 2000년과 달리 이번에는 행정조사로 정확성을 높인데다 귀화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성씨 가운데 한자(漢字)가 있는 성씨는 1,507개(27%)이고 없는 성씨는 4,075개(73%)로 집계됐다.
한자가 없는 성씨는 외국인이 귀화하면서 등록한 성씨이다. 이중 1,000명 이상인 성씨는 153개, 30만 명 이상인 성씨는 30개였다. 성씨를 본관(本貫)별로 나눈 성씨본관은 총 3만6,744개로 나타났다. 이중 1,000명 이상인 성씨본관은 858개, 1만 명 이상은 385개였다.
우리나라 성씨 중 ‘김(金)’씨 성을 가진 인구 비율은 21.5%(1069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李)’씨 14.7%(731만 명), ‘박(朴)’씨 8.4%(419만 명), ‘최(崔)’씨 4.7%(233만 명), ‘정(鄭)’씨 4.3%(215만 명)로 뒤를 이었다, 이외 ‘강(姜)’씨 118만 명, ‘조(趙)’씨 106만 명, ‘윤(尹)’씨 102만 명, ‘장(張)씨 99만 명, '임(林)‘씨 82.4만 명 등 10대 성씨는 30년 전과 같은 순서였다. 이들 10대 성씨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3.9%에 달한다.
연도별 희천김씨, 온양김씨 인구비교표(내국인)
연도
|
가구 수
|
남자
|
여자
|
총 인구수
|
||||
희천
|
온양
|
희천
|
온양
|
희천
|
온양
|
희천
|
온양
|
|
1985
|
499
|
509
|
-
|
-
|
-
|
-
|
2,140
|
2,295
|
2000
|
772
|
852
|
1,354
|
1,163
|
1,158
|
1,487
|
2,512
|
2,650
|
2015
|
-
|
-
|
1,658
|
-
|
1,563
|
-
|
3,321
|
805
|
【註】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조사방법은 가족관계증명서를 기준하였고, 그 이전에는 가가호호 방문을 해서 조사한 자료라고 함.
희천김씨 시도별 인구(내국인)
시 도
|
2015년 / 1985년
|
2015년(남자)
|
2015년(여자)
|
|
시 도
|
2015년 / 1985년
|
2015년(남자)
|
2015년(여자)
|
전 체
|
3,221 / 2,140명
|
1,658명
|
1,563명
|
|
경기도
|
1,063/364
|
551
|
512
|
서울시
|
790/623
|
404
|
386
|
|
강원도
|
48/ 51
|
26
|
22
|
부산시
|
76/ 59
|
40
|
36
|
|
충청북도
|
59/ 33
|
30
|
29
|
대구시
|
53/ 32
|
30
|
23
|
|
충청남도
|
88/ 79
|
53
|
35
|
인천시
|
211/118
|
98
|
113
|
|
전라북도
|
522/600
|
272
|
250
|
광주시
|
49/ -
|
18
|
31
|
|
전라남도
|
28/ 49
|
12
|
16
|
대전시
|
49/ -
|
25
|
24
|
|
경상북도
|
69/ 82
|
37
|
32
|
울산시
|
64/ -
|
35
|
29
|
|
경상남도
|
30/ 49
|
16
|
14
|
세종시
|
10/ -
|
5
|
5
|
|
제주도
|
12/ 1
|
6
|
6
|
【註】 2015년 인구조사에서 3,221명으로 1985년 대비+55.20% 증가, 2000년 대비 +28.22% 증가함.
지역별
1위:경기도에 남자종인이 551명으로 33.23% 차지
2위:서울시에 남자종인이 404명으로 24.36% 차지
3위:전라북도에 남자종인이 272명으로 16.4% 차지
4위:인천시에 남자종인이 98명으로 5.9% 차지
【姓氏】
성씨가 처음 만들어 진 곳은 중국으로 추정되는데, 중국역사의 기원을 담은 신화에 등장하는 신농씨예요,
신농씨는 ‘강(姜)’을 자신의 성(姓)으로 삼았는데, 자신의 어머니가 사는 강수(姜水)라는 곳의 지명을 따왔어요,
신농씨와 더불어 중국인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황제’란 인물은 그의 어머니가 희수(姬水)라는 곳에 살았기에 희(姬)라는 성을 가졌고요, 성이란 한자에 여자 여(女)자가 들어가 있는 것도 이렇게 성이 어머니의 핏줄을 뜻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반면 씨(氏)는 남성들이 아버지의 핏줄을 나타내기 위해 자신들이 새로 정착해 살게 된 지명이나 가까운 조상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우리민족이 성씨를 갖게 된 것은 《삼국유사》에는 기원전 69년 신라를 세운 혁거세가 박처럼 생긴 둥근 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박씨 성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고구려 제2대 유리왕이 초기 신라를 이루던 6개 촌의 촌장들에게 李 ∙ 鄭 ∙ 崔 ∙ 손(孫) ∙ 배(裵) ∙ 설(薛)이라는 성을 내려주었다고 나와 있다.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의 성은 高씨고 이름이 주몽(朱蒙)이라는 이야기와 백제왕족의 성씨가 부여(扶餘)라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왕건의 토성분정(土姓分定) 정책을 계기로 이때부터 성씨의 출신지역을 뜻하는 본관이 쓰이기 시작했다고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가령 안동권씨(安東權氏)는 안동에 세력을 차지한 권씨 사람을 뜻하는 것이죠, 역사기록에 따르면 왕건은 당시 복주(福州) 지역을 지키던 김행(金幸)이라는 세력가에게 권씨 라는 성을 내려주고 복주지역의 이름을 안동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방 세력가들에게 다스릴 땅(土)과 성씨(姓)을 나누어(分) 정해(定) 이들의 마음을 사려고 했는데, 이것이 바로 토성분정 정책이다.
고려 태조 왕건은 부인 29명과 자식 34명을 두었는데, 이 역시 지방 세력가의 딸들을 부인으로 맞았기 때문이다.